2013년 1월 7일 월요일

엉뚱하게 흘러가고 있는 패인분석 작성자 : gandhika

펌 출처:
http://dvdprime.donga.com/bbs/view.asp?major=ME&minor=E1&master_id=172&bbslist_id=2248557

[잡담] 엉뚱하게 흘러가고 있는 패인분석
작성자 : gandhika

등록일 : 2012-12-23 오후 4:22:56    조회수 : 2333


       


*밑에 댓글로 달다가 길어서 따로 본문글로 올립니다.

시게에 올라오는 글들을 읽고있으려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이번 대선을 진보 vs 보수 대결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꾸 진보vs 보수 대결로 해석하니까,
그렇다면 진보진영의 얼굴마담을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아니라 중도보수인 안철수로 했으면 이길 수 있지 않았을까 라고 희망사항을 품는 것입니다. 저야 안철수로 단일화되었어도 안철수 찍었을 것입니다만, 그런다고 이번 대선에서 패배를 막지는 못했을 겁니다.

이 선거는 연령 & 지역투표 대결이었습니다.
안철수는 문재인과 연령, 지역이 같아요. 똑같은 부산출신이고, 똑같은 20~40대가 주 타겟인 정치인입니다. 진보 vs 보수 대결로 보지말고, 지역 & 연령의 프레임으로 보십시오. 안철수는 문재인과 같은 위치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패배합니다.

이 선거를 진보 v 보수 가 아니라, 지역투표로, 세대투표로 보면, 해법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우리는 전국구 공약이 아니라, 지역구 공약을 만들려고 해야 됩니다.
전국구 레벨에서 진보의 얼굴마담을 누구로 할 것인가, 당명을 뭘로 할 것인가, 포장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이런 얘기가 아니라, 어떻게 인구많은 다른 도를 꼬셔올 것인가를 고민합시다.

패배한 걸 자꾸 민주당 이라는 당 탓으로 귀결시키는 데, 민주당이 아니라 신당으로 갔어도, 예를들어 안철수하고 합쳐서 더 큰 신당을 만들고 안철수가 신당 대선후보로 나와도 호남사람들이 밀어주는 순간 그건 호남당입니다. 사람들은 그리 생각해요. DJ가 이기택의 민주당과 합당했지만 다들 그걸 김대중 당이라고 생각했지 중립적인 별개의 당이 생겨났다고는 생각안했어요.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이름 바꾸고 지도부를 친이에서 친박으로 바꾼다고 한나라당이 한나라당이 아니게 되더이까? 누구도 안속습니다. 당 체제를 대표체제로 하든 비대위 체제로 하든, 당 이름을 뭐라고 바꾸든, 지도부를 통채로 바꿔치워도 사람들은 안속습니다.

그래도 쇄신하자, 새단장하자, 더 나아지자… 이런 게 영점 몇 퍼센트라도 지지율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될꺼라고 셍각해서, 그리고 민주당의 체질 개선을 위해 좋은 얘기들이라고 생각하니까 잠자코 있었습니다만, 그렇다고 선거 결과를 우리 스스로에게 속이지는 맙시다.

이 선거는 지역투표이고, 세대갈등 투표였습니다. 인구 쪽수에서 밀려서 졌습니다.
노인이 더 많고, 영남인구가 더 많아서 졌습니다.

우리는 이번 대선 선거과정이 진보 vs 보수 대집결이라고 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진보진영을 다 긁어모은 후에 선거당일 투표율을 올리면 이길 수 있다 라는 전략을 썼습니다. 후보단일화를 몇번이고 했습니다.
처음엔 민주당에다가 친노를 더했고, 그 다음에 안철수를 더하고, 막판에는 통합진보당과 진보정의당까지 더했습니다. 긁어모을 수 있는 거 다 긁어모았습니다. 그렇게 후보단일화에 집중했고 다 성공했지만 망했잖아요. 이 판은 진보 vs 보수가 아니라 지역투표 였습니다.
우리나라에 지역감정 여전하고 그게 선거를 결정짓는다는 것을 확인했으면 이제는 지역민들 끌어당길 수 있는 전략으로 가야죠, 왜 계속 진보진영의 전국구 레벨 이미지 메이킹에 매달리십니까. 그건 우리가 선거과정에서 착각하고 썼던 프레임이었습니다.

이걸 진보 vs 보수대집결로 보고, 어떻게 색깔을 바꿔볼까. 보수 색깔을 더해볼까? 진보라는 색깔도 좀 더 때깔좋게 멋지게 보이도록 색칠해볼까? 이런 고민들을 하고 계시는 데, 그게 아니잖아요. 민주당이 햇볕정책 포기하고, 진보색깔 줄이고 보수성향 늘리고, 그런다고 해서 충청도 강원도가 넘어오지 않습니다. 그런식의 당 컬러 바꾸기는 전국구 레벨에서 미세하게 차이를 낼 뿐이지, 충청, 호남, 영남 이런 식으로 지역감정 투표가 이뤄질 때는 판세를 뒤엎지 못합니다. 전국구 레벨에서 민주당에 대한 반감 낮추기에 골몰할 것이 아니라, 지역 레벨에서 먹혀들어갈 개발공약을 만들어서 표를 끌어와야 합니다.

지역투표에서 이길려면 인구 쪽수가 많은 도를 공략해야 됩니다. 많은 분들이 충청, 강원도 얘기를 하는 데 거기도 신경을 쓰기는 써야 하지만, 그걸로는 인구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충청남북도, 강원도 합쳐도 PK보다 작습니다. 서울 1천만, 경기 1천만. 여길 뒤집어야 됩니다. 경기도에서 10%만 추가로 얻어도 그게 충청남북도를 스윕하는 것과 표가 같습니다. 서울 유권자가 1천만이니 10%이면 백만명. 그런데 충청남/북도+대전 유권자가 370만. 우리가 충청도를 새누리당이 먹은 것처럼 66%득표하게 되었을때 가져오게 되는 추가표가 백만명. 서울의 10%가 충청도의 33%증가와 같은 겁니다.

명박이가 뉴타운 한방으로 총선을 싹쓸이했듯이 우리가 수도권 개발정책 먹혀들어갈만한 것 하나만 개발해도 게임은 뒤집을 수 있습니다.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은 이번 대선에서 50대들의 경이적인 투표율을 이끌어냈습니다. 공약 개발만 잘해도 해볼만합니다. 서울시장, 서울시 의회 둘 다 우리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손 쓸 수 있는 수단이 확보된 상태입니다.
왜 확실하고 효과적인 길을 두고 전국구레벨에서의 두리뭉실한 당 이미지 개선사업에 몰두하고 계십니까.

서울외에 경기도도 아직 만만한 곳입니다. 김문수가 2선째 하고 있으니 많이들 겁먹으시는 데, 김문수의 업무평가 좋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표 나오는 것 보십시오. 민주당 vs 한나라당 5:5입니다. 김문수의 GTX 수도권통근특급열차 아직도 지지부진 헤매고 있습니다. 여태 헤매는 거 보면 잘 안될 거에요. (김문수가 선전자료로 뿌리고 다니는 한국매니페스토 연합 평가 김문수가 도정 평가 전국 1위. 이건 진짜 구라라고 생각하는 게 2007년에도 공약 이행 1위, 2009년에도 공약 이행 1위. 현재에도 1위. 1위를 줬던 이유가 GTX개발을 높이평가했기 때문이라는 데, 현재 진척이 없는데도 1위. 근데 아주대 측에서 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GTX가 왜 진척이 없느냐며 김문수 참 잘했어요 평가가 2010년 이십몇프로에서 2011년 십사프로로 반토막 났다는 데... 그리고 김문수 보통이다 라는 평가가 63% 라는 데. 업무 전국 1위 라는 평가와, 보통이다가 압도적이라는 평가중에 어느쪽이 사실인지는 5:5가 보여주지요. 보통이다가 63%이고 나머지 중에서 잘한다(14%) 보다 잘못한다(23%)가 더 많습니다. 여긴 만만한 곳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김문수가 공약집에는 서울의 베드타운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발전하는 경기도 어쩌고 라고 썼지만, 사실 목숨줄 걸고 있는 것은 서울과 경기도의 연결입니다. 경기도는 서울이 확장되면서 25년사이에 인구가 두배로 늘어난 곳입니다. 인구도 거의 다 서울근방에 몰려있고, 서울 출퇴근 인구가 많고, 서울에서 일거리 따와서 먹고사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경기도 개발은 서울이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이 점을 공략해야 됩니다. (한나라당 출신 서울시장인 이명박과 오세훈은 서울시가 경기도로 확장되는 걸 싫어했습니다. 옛날의 경기도-서울 버스간 버스카드 호환문제부터 시작해서 통근 광역버스의 버스전용차로 사용 금지 같은 게, 경기도-서울간의 교류증가를 싫어하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김문수의 GTX통근열차도 김문수만 열심이지, 한나라당 서울시당에서는 시큰둥하거든요)





이 싸움은 기본적으로 호남 vs 영남의 표대결입니다. 민주당이 친노를 영입하여 PK표 40%를 먹었지만, PK의 남은 표와 충청도, 강원도가 저쪽 편 들면서 저울추가 기울었습니다. 충청도, 강원도를 확 끌어올만한 대박 공약을 만들든지, 아니면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지지율 10~15%정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공약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게 가야할 방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보수 성향이 되어야 된다. 민주당을 해체하고 안철수로 가면 호남당 이미지가 희석되어서 이길지도… 이런 식으로 논의가 전개되는 데, 그래서는 해법이 안나옵니다.
50대가 정말로 안보불안때문에 북한이 무서워서 투표소에 달려간게 아닙니다. 이정희가 TV토론에서 건방지게 굴어서 반발역풍이 불었다고요? 문재인이 친노이니까 친노피로감때문에 졌다구요? 그건 다 진보위에 어떤 이미지가 씌워져있었는가. 그런 피상적인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잖아요, 그런거 고민해봤자 결론은 민주당내에서 계파싸움에서 누가 누구를 밀어내는가 같은 결론밖에 안나옵니다.

그건 허상입니다.
경상도 분들은, 노인 분들은, 문재인이 나오면 친노라서 안된다고 말하고, 안철수가 나오면 당이 없어서 취약해서 안된다고 말할 겁니다. 핵심은 문재인, 안철수가 왜 안되느냐가 아니라, 한나라당이니까 찍어주고 싶었다 가 본심이었던 겁니다. 한나라당이니까, 박정희 딸이니까 찍어주고 싶었던 겁니다. 이정희가 TV토론회에 아예 안나오고 사퇴했었어도, 그 분들은 박근혜가 소녀가장으로 불쌍하게 살아왔다며 박근혜를 찍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자기 반성을 하는 것은 좋은 데,
우리가 보고싶은 것에 초점맞춰 보려고 하지 맙시다.

사실에 근거하여 봅시다.

선거 결과는 명확하게도 지역몰표, 세대 몰표를 보여주는 데,
우리는 엉뚱하게도 통합진보당의 종북좌파 성향과 이정희의 당돌함, 문재인의 친노패권주의와 민주당의 호남 구태이미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왜 개표결과와 우리들의 패인분석이 따로 놀고 있는지 답답합니다. 거기에다가 한나라당 지지자분께서는 신나서 탁월한 식견이십니다 이런 댓글 달면서 돌아다니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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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말리온
2012-12-23 오후 4:48:18  

 
지역구 공약을 걸어야죠. 특히 지방같은경우 그게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바로 얼마 전 까지 이광재를 밀었던 영월및 태백 지역도 이번에 다 박근혜 찍었습니다.

문제인의 강원도 지역공약 dmz 문제라든지 동계올림픽 등등이 맘에 안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청와대 없애고 정부종합청사로 옮긴다는 이야기도 현실성 없다고 판단햇구요.


kalamansi
2012-12-23 오후 4:48:55  

 
지역구도 랑 세대대결이라는 팩트가 결과로 나왔는데, 왜 이걸 안 보고 다른 얘기만 주구장창하는 지 모르겠네요. 시각에 따라 주관적으로 볼 수는 있겠습니다만, 팩트가 이미 나왔잖아요.

저는 이번 선거가 가장 큰 요인은 세대. 특히 50&60대 몰표이며, 거기에다 기본 상수인 경상도 몰표가 받침대 역할을 했다고 보거든요.

포털에 다 나와있는 자료를 보고 왜 그렇게 해석하는 지 모르겠네요. 다들 숲을 안 보고 자기 나무를 위주로 생각하는 것 같네요.

요인은 내부가 아니라 외부가 컸습니다. 새누리당 지지자들도 그렇지만, DP회원 분들도 아무도 새누리당이 뭐를 잘 했는 지, 새누리당 시각으로 선거 결과를 파악하려고 하시는 분은 아무도 없는 것 같네요.

75.8%의 극도로 높은 투표율이라면 누가 못 해서 진게 아니라, 누가 잘 해서 이긴 겁니다. 그럼 이긴 쪽의 시각에서 복기를 해야죠. 왜 자꾸 패자의 입장에서 보려고 하는지요.


피그말리온
2012-12-23 오후 4:51:34  

 
그리고 이건 좀 다른소린데... 차한잔에 자꾸 올라오는 선거관련글을 보면 박근혜당선자 개인이나 새누리당에 대한 걸 넘어서 그쪽을 지지한 유권자들에게 적개심을 표출하는 글들이 있는데 좀 위험해 보입니다.

불초막씨 2012-12-23 오후 4:55:02
제가 좀 그런데 위험할만 하진 않아요. 저도 말뿐이고, 말만 강경할 뿐이라서요.
피그말리온 2012-12-23 오후 4:56:18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작전장교 2012-12-23 오후 4:58:59
인터넷이니까 당연히 말로 하는거지, 그럼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 있습니까? 그 말을 험하게하니까 문제된다는 생각 안해보셨는지요?
불초막씨 2012-12-23 오후 5:00:02
하긴 그런 표현을 읽는 사람에겐 부정적 영향을 주겠지요. 전 5년 후를 기대하지 않아서요.
불초막씨 2012-12-23 오후 5:01:15
전 피그말리온님에게 얘기한 거고 작전장교님에겐 말한 거 아닙니다.

모험왕
2012-12-23 오후 4:51:55  

 
호남사람들이 90% 이상의 몰표를 새누리당에 몰아주겠다고 릴레이로 고백을 하는 겁니다. 호남출신의 의원들이 모조리 새누리당 입당을 하겠다고 선언하는거죠. 그러면 호남지역구가 모조리 새누리 텃밭이 되는군요. 그러면 영남사람들은 호남당이 되어버린 새누리당을 빨갱이=전라도당이라고 생각해서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을까요?

까짓것, 모든 집값을 임기내 300% 올려주고 못 올리면 세금에서 준다고 하는 거죠....

60세 이상 노인은 지하철뿐만 아니라 버스, 택시, 비행기까지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고 모든 국가시설을 무료로 이요하도록 하는 겁니다. 아무 식당에 가서 민증 까서 60세 이상이면 밥도 공짜...거부하면 노인불경죄로 경찰이 잡아가는거죠.

모든 대북지원중단하고 경협중단하고 개성공단 폐쇄하고 국방비 증액하고 매일매일 대북선전방송을 하면서 북한의 3대세습(우리는 아직 2대밖에 안되고 민주적으로 당선되었으니 북한의 3대세습과 비교할 바는 아니죠)을 까고 긴장을 조성하는 거죠
아, 대신 군 복무기간은 40세까지 해야겠군요. 머릿수가 중요하니까요....


이러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요???


아, 공약의 이행여부는 된다음에 고민하면 됩니다. 선거때 이기기 위해 무슨 소리인들 못하겠냐고 이미 mb가 말한 전례가 있지 않습니까?


불초막씨
2012-12-23 오후 4:53:27  

 
저는 무식해서 잘 모르지만 이 말씀이 더 공감갑니다 영남이 아니어서 졌습니다.
무리가 있지만 새누리당 타이틀로 박지만이 나와서 이기는 것도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십 년은 세탁알 해야겠지만요. 박지만과 결혼한 여자 변호사는 지금도 국회의원은 가능할 것이구요. 영남의 존재를 비로소 깨달은 것이 이번 선거입니다. 제겐.

불초막씨 2012-12-23 오후 4:58:11
전 영패주의의 현존을 믿게 되었어요.

바다
2012-12-23 오후 4:56:51  

 
공감합니다. ~ 또 안철수 얘기가 솔솔 나오네요. 전 그런 모호한 사람을 싫어하는지라.
새누리처럼 대놓고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냥 지켜보는 입장이죠.
두달후 한국와서 어떤정치를 할지 모르겟으나 별로 신뢰가 가지 않는건 어쩔수 없네요.


바다
2012-12-23 오후 5:02:45  

 
어떻게 보면 우린 언론도 다 잠식당한 상태에서 치른 선거라 부정선거가 잇엇을지도 모르지요. 트윗에서 어쨋건 그런 여론이 커지고 잇으니까요.

어쩌면 우린 그 과정은 공정하지 않앗는데
결과만 놓고 니가 잘못햇네 내가 잘햇네
하는것일지도 모르겟습니다.

50대면 민주화를 온몸으로 저항하던 세대입니다. 옛날 50대가 아니죠. 그런 50대가
독재의 상징 후보를, 그렇게나 만이 찍다니
이해가 안되네요.

불초막씨 2012-12-23 오후 5:12:32
울 동네 미장원도 원장님은 2번 찍고 고용미용사 40-50대분 2분은 1번 찍었어요. 건설경기가 살아나야 한다, 거기에 매달려 사는 사람들이 많다, 일용직도 건설이 많다 그러시대요. 딸들이 뭐라고 그랬지만 그래도 1번이라구요. 그리고 박정희 아니었으면 이만큼 못 살았다 하시더군요. 그 세대의 확고한 인식 같습니다.

스위스칼
2012-12-23 오후 5:10:52  

 
말씀 하시는 내용 충분히 공감합니다.

개인적 판단으로 패인의 80~90%는 말씀 하신 내용이지만.
10~20%는 비판 하신 내용도 맞다고 보고 있는 입장입니다.

인터넷에서 자꾸 바꾸자고 나오는 내용은 어떻게 해야 그 10~20%를 끌어올까 에 대한 고민으로
말하시는 분도 많다고 봅니다.

저또한 그런 입장이구요..

때문에... 이번 투표를 보고 저는 이렇게 판단을 했습니다.
민주당 또는 민주당 기반의 신당은 앞으로 한세대가 지나기 전에는 절대 정상적으로 이길 수 없다
따라서, 민주당과 관계 없는 진짜 보수기반의 당이 나와야 그나마 승부가 될수 있다 입니다.

안철수 씨면 이길 수 있었다? 이건 보수 기반에서 많이 하는 말들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투표장에 가서는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지만... 혹시나 10-20% 표가 더 나올 수 있었다 가
되는거지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분들의 말을 무시해버린다면 앞으로 우리는 이길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투표가 엄정히 말해 주는 것중 중요한 한가지는 젊은층의 보수화 입니다
그러니까 5년 후 에도 드라마틱한 야권의 변화 없이는 앞으로도 결과가 뻔하다는 것입니다.

말씀해주신 지역주의과 세대갈등은 민주당에서 지역관련 공약이나 홍보로 개선될 사항이 아닙니다.
민주당에서 아무리 충청도 공약을 걸고, 강원도 공약 걸어봐야 빨갱이 색칠이면 효과 없습니다.

민주와 진보를 버려야 하겠다는 현실적 판단이 여기서 나오는 겁니다.
그리고 이번 투표 결과는 그것을 여실히 보여 줬습니다. ㅡ,ㅡ

유권자는 고객입니다. 고객이 원하지 않는 메이커가 민주당이고,
고객이 원하지 않는 상품이 진보 입니다.

이것을 무시하면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없어지고 새로운 나라가 건국 될 때 까지는
새누리세력 밑에서 살아가야 할겁니다.


kalamansi 2012-12-23 오후 5:14:34
근데 왜 젊은 층이 보수화 되었다고 생각하시죠? 지난 대선이나 지금이나 비율은 비슷한데 말입니다.
kalamansi 2012-12-23 오후 5:17:42
"민주와 진보를 버려야 하겠다는 현실적 판단이 여기서 나오는 겁니다."
정확히 무슨 말이지 모르겠습니다만, 기본 정체성이 버리게 되면 어떻게 되는 지 지난 대선에서 정동영이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그냥 병신되는거죠. 몇 퍼센트 더 못 끌어왔다고 비판하면서 기본을 망각하면, 기존 지지자들부터 와해 됩니다.
스위스칼 2012-12-23 오후 5:25:01
박근혜가 나왔는데 33% 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지난 대선 이명박씨는 젊은 층의 지지가 나름 이해가 갈 수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은 그랬다고 봅니다. 정상적이지 않은 대선이었기 때문이죠.. 당기 분위기는요
스위스칼 2012-12-23 오후 5:31:53
지난 정동영은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야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 하고 존경하지만, 당시 대선 상황은 그런 부분조차
없었습니다. 그냥 노무현 정권교체논만 있었을 뿐입니다.

전 상대가 박근혜 였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을 중요하게 보는 겁니다.

분명 예전 세대에게는 + 요인이 있었습니다 만, 50대 이하에서는 - 요인이 더 많은
후보 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도의 비율이 나온것.. 그것이 말해주는 것을
읽어야 합니다.

정체성 이야기 저도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만..

현실적으로는 건전한 보수를 국민들이 원한다고 보게 되었습니다.
투표권을 가진 사람들이 중요합니다.
이번 결과를 48%가 기반으로 민주당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된다고 보게 되면,
전 앞으로도 백전 백패 할 것이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막시무스
2012-12-23 오후 5:12:44  

 
안철수를 깔려면 좀 알고 깠으면 좋겠어요. 모호하고 정체를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으신데 딴지일보 인터뷰라도 보셨으면 합니다. 정체 바로 답 나옵니다. 어찌보면 새누리당쪽을 지지하는 분들중에 안철수를 지지할려고 했던분들께는 모호하고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게 좋긴하지만 득과실이 분명한듯 하네요.


지나가던 과객
2012-12-23 오후 5:17:31  

 
지역대결이내,이념대결이냐.세대간 갈등이냐 이모든게 영향을 주지만 기본적으로는 경제기득권을 지키기위한 지역투표의 대결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원재료를 수입해서 가공,조립해서 서울에서 소비를 하거나 다시 수출하는 전통적인 제조업은 물류의 흐름이나 효율성면에서 경상도나 서울 경기지역에 투자할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될수 밖이 없었던 전라도 사람들의 아픔도 이해가되고, 80년대를 거치면서 이제는 그럴때는 넘지 않았냐는 불만도 이해되고.
IMF를 거치면서 이후 경쟁력을 이유로 대기업들이 제조 부분을 해외로 나가면서 마찬가지로 물류의 편이성, 효율성을 위해 부품을 현지조달하면서 대기업은 돈을 벌지만 고용창출의 미덕은 없고, 국내 수많은 중소 제조업들이 불황을 겪으면서 위기감을 느끼는 경상도 사람들도 머리속으로는 이해를 하는 편이구요
이러한 경제갈등을 해결 못하고 지금까지처럼 어디 출생 지역 후보로 해결하려면 영원히 해결 못할 것 같습니다


요파
2012-12-23 오후 5:20:23  

 
안철수를 매우 좋아지만, 이번 대선에서 능력 부족을 보여줬습니다. 대통령 출마 선언을 하고 두달간 존재감이 없었고, 단일화 과정을 매끄럽게 이끌지 못했으며, 사퇴 이후에 좋은 모습을 몇 번 보여주긴 했지만, 그 몇 번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대선 당일에는 미국으로 나가버리는 모습까지 보여줬고요.

이제 정치인의 길을 걷겠다고 했으니 분명 다음에는 좀더 나은 모습을 기대합니다. 그 분의 정책이나 색깔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고 지지할 수 있습니다.


펜더
2012-12-23 오후 5:22:45  

 
이념 대결이라기 보다는 연령 & 지역 대결인건 맞는데요...
인천, 경기, 강원, 충청, 제주에서 다 졌어요...
여기를 이겼는데도 대통령이 못되면 영남 때문에 졌다고 해야죠...
지역민들 공약이 하나도 안 먹힌거지 저런 지역들에서까지 지역감정 때문에 졌다고 보긴 어렵지 않을까 하네요.

gandhika 2012-12-23 오후 5:43:09
경기는 진게 아니라 5:5라고 보구요. (왜냐하면 경기가 졌다고 말할려면 서울은 이겼다고 봐야 하는 거니까.. 저는 두 지역다 5:5라고 보거든요). 강원은 원래 골수 한나라당이고, 충청도도 저는 질거라고 보고 있었어요, 충청도를 민주당 멀티로 착각하는 분들 많은 데, 아닙니다. 충청도가 민주당 편 들어준 것은 노통의 수도이전 공약 같은 것들...정말 몇번 안되고 거의 준 강원도 급으로 한나라당 영역입니다. 거긴 이전엔 자민련 영역이었고, 그 이후엔 자유선진당 이회창이 축소됐으나마 지역 보스로 활동했고, 이번 대선에서 이회창, 자선당, 이인제 모두 한나라당에 입당했습니다.
이회창, 이인제, 염홍철, 자유선진당이 모두 한나라당에 들어갔으면 5:5에서 6:4로 밀려나는 건 각오해야 되는 거죠. 인천과 제주 정도만이 왜 저랬을까 예상이 안되었던 이벤트이구요, 나머지는 예상되었던 결과입니다.
근데 지금까지 말씀드린 강원, 충청, 인천 모두를 합쳐봤자, 서울/경기에서 10%상승만 이뤄내면 우리가 이깁니다. 게임 셋.
피그말리온 2012-12-23 오후 5:52:59
강원은 골수한나라라고요 ??ㅎㅎ
gandhika 2012-12-23 오후 5:58:28
네. 저는 강원도는 골수 한나라라고 봐요. 그건 거기 지역구 의원이 한나라당 몰표로 주욱 이어져 온 것 보면 아실 텐데요. 이광재가 거기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그 빈약한 강원도의 민주당 지역기반에도 불구하고, 중앙무대에서 활약하는 강원도 출신 정치인 거물 한 명 만들어보자 라는 차원에서 이심전심으로 밀어줬던 케이스로 아는 데, 그 이광재가 선거법으로 짤려나간 이후에 거기 민주당 추세 다시 한풀 꺽였다고 봅니다. 최문순 도지사 보고 아직도 민주당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있음 곤란해요. (저는 김문수가 2선하고 있어도 경기도는 아직 한나라당 영역이 완전히 안되고 있다. 5:5이다 라고 보는 데, 반면에 강원도는 최문순 도지사가 있어도 여전히 한나라당 영역이라고 봅니다)

루퍼트롬멜
2012-12-23 오후 5:37:07  

 
백날 지역구도때문에 졌다고 해봐야 평생 못 이깁니다.
패한 이유를 민주당의 문제점에서 찾아야지.
자꾸 지역감정때문에 졌다고 백번 이야기해봐야 소용 없습니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전대통령은 지역감정이 지금보다 더 심했었는데 어떻게 선거에서 이겼을까요?
왜 이번 선거는 자칭 보수층이라는 세력이 총 결집을 했는지 이유를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패자이면서 자꾸 본인의 실정은 생각치 않고 다른 이유들만 탓하면 다음 선거도 백전백패입니다.
이제는 제발 아전인수격으로 생각만 하지말고,
넓은 관점과 시야로 패인을 찾고 새로운 개선점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kalamansi 2012-12-23 오후 5:44:51
김대중 - 1. 이인제 X맨 역할 2. DJP연합 3. IMF

노무현 - 1.정몽준 단일화 2. 행정수도 3. 당시 여당은 민주당이었고 나름 국정은 호평
gandhika 2012-12-23 오후 5:53:07
그러니까 아전인수격으로 좀 해석하지 말자구요.
우리 시각으로 한나라당 표를 해석하려고 드니까 일이 안풀리는 겁니다.
민주당 찍는 젊은 사람들은 민주당 이미지가 어떻고 이정희가 어떻고 친노가 어떻고.. 왜 우리가 안되는가 를 이야기하는 데,
한나라당 찍는 사람들은 민주당이 안돼서 찍는 게 아니라, 한나라당이 좋아서 찍는 겁니다. 왜 그게 수용이 안됩니까. 현실 수용을 합시다. 한나라당이 좋아서 찍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 사람들은 한나라당이니까 그 당을 좋아하고. 박근혜이니까 좋아하는 겁니다.

박근혜가 좋아서 박근혜를 찍는 겁니다. 문재인이 싫어서 박근혜를 찍는 게 아니라.

우리쪽에서 보면 어떻게 저런 당을 찍을 수가 있지? 저렇게 더럽고 타락하고 비민주적이고... 저 당을 좋아한다는 게 납득이 안되니까, 그러니까 우리쪽에 뭔가 큰 흠결이 있을꺼야 라고 생각하고 자꾸 원인을 내부에서 찾을려고 하는 데, 그런데 그렇게 주장하는 것들중에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없잖아요. 지금까지 우리 내부에서 패인을 찾을려고 주장하시던 분들중에 단 한 분도, 실제 투표 결과와 주장을 매칭시켜서 설득력있게 제시한 분을 못봤습니다.

다들 이전부터 자신이 갖고 있었던 주장들을 이 기회에 옳다구나 하고 제시하며, 왜 이걸 못받아들이느냐. 너는 네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냐. 내 눈에는 잘 보이는데.. 라고 쿨 한 척 하고 있다는 겁니다.

패인분석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글이 아니라, 결과에 근거하여 개표 결과를 갖고서 얘기를 해야지요. 왜 득표상황은 저기에 던져놓고 그냥 말빨로서 서로 겨루고들 계시는 겁니까. 그건 이 기회에 자신의 지론을 상대에게 밀어붙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래서는 결론 안나요.

Dwayne Hicks
2012-12-23 오후 5:39:09  

 
어느분 말마따나 - 누가보면 다른 지역에선 다 이겻는데 경상도 몰표때문에 진 건줄 알겟네

피그말리온 2012-12-23 오후 5:56:31
그러게요.

Dwayne Hicks
2012-12-23 오후 5:47:32  

 
호남에서 이번에 박근혜.후보 지지율 두자리수 넘엇죠? 지역감정 아직 공고하긴 하지만 미약하나마 변화의 조짐 보엿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쪽에서도 영남출신 후보 내세워 지역정서에 호소할게 아니라 동진정책 적극적으로 해야죠


Dwayne Hicks
2012-12-23 오후 6:02:36  

 
본문에서 안철수와 문재인은 정확히 같은 위치를 점하고 잇으니 안철수가 나왓든 문재인이 나왓든 마찬가지라 하셧는데 글쎄요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적어도 친노에 거부감이 잇는 유권자의 입장에서 보면 둘은 절대 등가물이 될수가 없죠

gandhika 2012-12-23 오후 6:32:16
그 친노에 대한 거부감이라는 민주당내에서 계파놀이 할 때에나 먹히지,
저쪽 사람들에게는 큰 차이가 없어요. 그 사람들이 보기엔 민주당내 동교동계열이건, 손학규계열이건, 친노이건, 386이건 다 똑같이 무능하고 싫은 놈들입니다.

우리가 박근혜 계열과 이명박 계열을 큰 차이를 두고 싫어합니까? 우리가 자유선진당과 한나라당을 구별해서 싫어합니까?
그런거 없잖아요. 한나라당이면 싫은 거에요. 저쪽에서도 민주당이면 싫은 거고, 민주당내 계파간에 누구 누구 선별해서 싫어하고 그런 거 없어요. 그 계파간 차이들은 우리들에게나 중요하지, 저쪽 분들에게는 중요하지가 않아요. 안철수가 민주당과 후보단일화하는 순간, 안철수는 싫은 놈과 한편이 되는 겁니다.

gandhika
2012-12-23 오후 6:33:37  

 
충청도 예를 들어볼까요?
충청도에서 왜 박근혜 찍었느냐고 물어보면, 박근혜 엄마 (육영수 여사)가 충청도 사람이었으니까 라고 답을 합니다. 졸라 어이없지 않습니까? 이게 지지할만한 근거가 되나 싶은 데 신문기사에 보면 그렇게 나와요. 사람들이 그렇게 인터뷰에서 답한데요.
근데 실제로도 한나라당이 거기서 선거운동 하고 다닐 때, 충청도는 육영수 여사의 고향 이라는 걸 아이템으로 써먹고 다녔단 말입니다.

그럼 정말로 그 아이템은 먹혀들어간 겁니다.
우리에게는 어이없어 보이는 이유이지만, 그게 진심으로 먹혀들어가는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이 박근혜를 찍었습니다. 그럼 그걸 현실로 받아들이고 사실이라고 인정해야 됩니다.

우리 세대는 잘 모르지만 우리보다 20년정도 윗 세대(50~60대)들은 옥천 육가를 기억한단 말입니다. 육영수 여사 집안 (옥천의 육씨 집안)은 충청도에서 유명한 대지주로 육여사 아버지는 처첩에게서 자식을 22명 볼 정도로 만석꾼이었습니다. 그 집안은 대한제국 말기에 갑신정변에도 참여하고, 일제시대에도 변호사를 배출할 정도의 상류계층입니다. 충청도 옛날 분들은 그걸 알아요. 그래서 박정희가 육씨 집안에 장가갔던 거고, 자신이 집권한 다음에는 처남을 5선 국회의원으로 시켜줬습니다. 그 시절 육씨집안이 충청도의 대변인이었어요. 50~60대에게 있어서 옥천 육가는 충청도 터줏대감입니다.
거기에다가 자유선진당, 이회창, 이인제, 염홍철.. 전부 한나라당에 투항해서 합당해버렸는 데, 우리측 진영에서 가진 거라고는 새얼굴인 안희정과 이시종 도지사 정도. 우리가 충청도에서 밀려요.
상대가 충청도에서 지역연고와 조직 기반에서 우리쪽을 압도합니다.


0타바타0
2012-12-23 오후 6:47:26  

 
너무 거시적인 시각이 아닌가 합니다. 단일화 전에는 분명 안+문> 박이었습니다. 문으로 단일화 되고 졌다

는 건 단일화 과정이나 그 이후에서 원인을 찾는게 합당하겠죠. 안과 문을 지역과 연령만으로 동일시하는

것도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gandhika 2012-12-23 오후 6:58:33
말씀하신 건 실제 후보가 정해지기 전의 허수 지지율입니다. 당시에 분석기사 찾아보시면 문재인으로 단일화 될 경우 안철수 지지율의 1/3이 사라질 것이며, 안철수로 단일화 될 경우 문재인 지지율의 일부가 사라질 것이다 라고 실제 설문조사를 해보고 쓴 기사들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그 둘을 합한 가상합계는 그냥 우리 상상속에 존재하는 허수 지지율이지, 실제로는 그렇게 안나온다는 것을 당시에도 이미 설문조사를 통해서 알려져 있었습니다.
0타바타0 2012-12-23 오후 6:59:12
그러니까 그러면 전제하신 안 = 문 이라는 게 의미가 없어지지요.
gandhika 2012-12-23 오후 7:04:38
아니죠. 그 설문조사는 당시만 하더래도
진보 vs 보수 대집결 프레임에 근거해서 분석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문재인과 안철수가 단일화하여 진보진영에서 한명의 후보를 낸다 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선거는 끝나고 보니, 진보 vs 보수 라고 보기보다
지역투표, 세대 투표 로 보는 게 맞다 라고 우리는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진보 프레임으로 보고 실시했던 단일화를 지역투표, 세대 투표의 시각에서 보면 어떻게 될까 라고 저는 본문글에서 물은 것입니다.
진보 vs 보수 프레임에서 보면
안철수가 문재인보다 조금 더 우측에 가 있다는 것이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라고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역, 세대 프레임에서 보면, 안철수나 문재인이나 차이가 별로 없어요. 같은 출신지역, 같은 지지층 세대. 그래서 지역, 세대 프레임으로 보았을 때 안철수로 단일화했어도 졌을 것 이라는 추정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0타바타0 2012-12-23 오후 7:09:13
설문조사는 단순히 안(문)으로 단일화 되면 안(문)을 지지하겠는가 라고 물었을테지요.

이걸 분석하는 거야 프레임 나름이지만, 저 응답 자체는 프레임과 상관없이 투표를 어느 정도 반영한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따라서 안철수와 문재인의 투표층이 거의 동일하게 겹친다고 보는 건 무리 같습니다.
gandhika 2012-12-23 오후 7:17:26
그 안-문 지지율표를 지역별이나 연령별로 분류해서 제시한 표가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당시만 하더라도 그 생각은 못하고 설문조사마다, 어느 당을 지지하십니까, 어느 후보를 지지하십니까, 단일화된다면 누구를 지지하시겠습니까 라고 물었었죠. 진보 vs 보수 프레임으로 예비 문항들을 짠 건 데, 이걸 지역/연령으로 나눠놓은 것이 있으면 과연 안철수로 하면 얼마나 차이가 났을 지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을텐데.
0타바타0 2012-12-23 오후 7:18:23
네 그런 데이터가 있다면 좀 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겠네요.

어리버리
2012-12-23 오후 7:43:58  

 
이번 선거에서 계속 부동층 얘기를 많이 하던데, 실제 부동층이라기 보다는 이미 마음은 정해져
있는데, 그 지지를 외부에 표출할만한 명분거리를 찾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정희 토론건이나 국정원녀 사건이나 종북? 이런걸로 지지가 바뀌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말은 그것 때문에 바뀐것처럼 하지만, 바뀐게 아니라 명분을 찾았고 확고하게 된것 뿐이죠.
차라리 이정희씨 때문에 아니라, 박근혜가 3차 토론에서 망해서 잘못하면 정권 넘어가겠다 싶어서
집결했다고 하면 더 이해가 갑니다.

양쪽이 총력전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패배는 저에게 큰 상실감을 주었고, 큰 벽처럼 느껴집니다.
민주당이 딱히 잘한 것도 없지만 큰 실수도 없었다는 생각입니다. 잔실수는 많았지만,
그 잔실수가 없었다면 뒤집혔을까? 어떻게 했어야 뒤집을 수 있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없어요.

지지자들을 분열(공약이든 사람이든)시키지 않고는 이길 수 없다는게, 참 서글프게 느껴집니다.

gandhika 2012-12-24 오전 3:12:48
동의합니다.

lovej
2012-12-23 오후 8:53:58  

 
맞습니다 공감합니다 추천~